조희연 "초1·중1 밀집도 기준 예외 인정해달라"
수도권 한 달만에 등교재개…유 부총리 현장 방문 예정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다음 달 12일 이후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제안에 대해 교육부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교육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두 학년은 아직 학교 적응 기회도 못 얻었다"면서 "단위 학교 방역 지원 강화 전제로 특별방역 종료인 10월12일부터 초1과 중1은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의 그런 요청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도 "추석 연휴 후 감염병 상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봐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유치원 및 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가 이를 예외로 허용한다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 학부모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도권 등교 재개 첫날인 21일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경기·인천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지 약 한 달 만의 재개다.
유 부총리는 학교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수업을 참관한 뒤 등교 수업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유 부총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과 열정으로 학생의 교육과 안전을 책임지는 선생님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매일매일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원격 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이 등교 후 수업으로 잘 연계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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