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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질랜드 관광객 유치 광고는 '남자 부족한 나라'
최종수정 2008.10.27 14:28기사입력 2008.10.27 14:28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초원에서 심신의 찌꺼기들을 다 털어내 버리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환상적인 음식도 마련돼 있어요'

세계속의 어떤 나라를 구체적으로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런 문구가 관광객들을 겨냥한 입발림 선전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뉴질랜드는 아주 특이한 내용을 들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 관광공사가 최근 영국에서 남성들을 겨냥해 뉴질랜드는 남자가 부족한 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관광객 유치 홍보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결혼 적령기 남자들에게 뉴질랜드 관광을 통해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통계국은 얼마 전 흥미 있는 통계를 내놓아 관광공사의 마케팅 전략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통계국은 웰링턴 북쪽에 위치한 카피티 코스트의 경우 15세에서 39세 사이 남녀 비율이 89대 100으로 여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같은 여초현상은 네이피어, 로토루아, 기즈번 등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도시에서 남녀간 성비 불균형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관광공사는 영국의 여러 언론사에 보낸 보도 자료에서 "뉴질랜드 여성들은 자신의 짝을 찾는 일에서만큼은 영국 여성들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노골적으로 지적하면서 "그 이유는 지금 뉴질랜드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남자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2년 전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졸업한 25세에서 30세 사이 여성들의 경우 비슷한 자격을 갖춘 남자들보다 3분의 1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 아이디어를 짜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 자료는 특히 "지금 뉴질랜드가 처한 상황은 32세 여성이 자기 연령대의 배우자를 찾을 가능성이 82세 된 할머니가 자기 배우자를 찾을 가능성과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관광공사의 한 대변인은 보도 자료가 전통적인 관광 홍보차원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것이 통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남녀성비 불균형이 커다란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절대 나라를 우습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그냥 가볍게 접근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독신 남자들에게 관광을 하다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면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20세에서 45세 사이 연령대에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3만5천 명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편집국 asiaeconomy@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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