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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지하벙커, 비트코인 금고로 '환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스위스 지하벙커, 비트코인 금고로 '환생' 스위스의 벙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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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스위스의 방공호가 가상화폐 보관소로 최적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경제 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업자인 리카르드 포루브칸은 방공호를 비트코인 저장소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핵공격도 버틸 수 있도록 지어진 지하 방공호는 비트코인 채굴과 보관을 위한 첨단 시설로 채워졌다. 안정적인 전원을 배치하고 철저히 보안된 외부 인터넷 연결과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 갑작스런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컴퓨터가 작동할 수 있다.


핵 공격은 물론 외부의 어떤 환경변화 속에서도 4주간 외부의 도움 없이도 가상화폐를 컴퓨터 내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포루브칸은 "비트코인이 관심을 받을수록 안전한 방식으로 보관될 하드웨어 기반이 필요하다. 지하 벙커들이 이런 수준의 보안에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911테러나 전쟁과 같은 대혼란이 발생할 때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를 제대로 보관하려면 이런 식의 방법뿐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마치 은행들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만들고 삼엄한 경비와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이런 시설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벙커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려는 이들에게 대여도 하고 있다. 보관 장비까지 빌릴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포루브칸 장기적으로 스위스 곳곳에 산재한 방공호를 연결해 보이지 않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복안도 가지고 있다.


한편 스위스는 전체 인구의 114%를 수용할 수 있는 방공호를 보유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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