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秋 당선 축하…사드 반대 천군만마 얻은 듯"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8·27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거듭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로 외롭게 싸워온 국민의당으로서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기초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더민주 당 대표) 선거기간 중에 있었던 비판과 수사는 선거를 끝으로 잊고, 야권은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사드 문제는) 국회에서 처리를 해야 어떤 경우에도 승복하고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다"며 "더민주도 전대가 끝난 만큼, 국회 비준동의안을 촉구하고 사드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사드배치와 관련한 국회 처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사드 외에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검찰개혁 등 현안에 대한 야권공조 의사도 피력했다. 그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등 사회적 약자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할 것"이라며 "검찰개혁 등 잔존한 모든 현안에 대해 함께 처리하자는데 철저히 공조하자는 말씀들 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더민주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은 기초 공사보다 어떤 모습으로 일을 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며 "(국회)개원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돌팔매를 맞더라도 국민 기준에서 일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차기 대선구도와 관련해 "당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경쟁하는 플랫폼 정당, 야권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정당이 될 것"이라며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전날 호남지역을 성공적으로 방문했고, 저도 손학규 전 대표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런 모든 것은 국민의당이 확실하게 국민의당 중심으로 집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