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누리, 한국의 지금 모습을 보면서도 국감 거부할텐가"

우상호 "與불참,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대내외 여건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거부하면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도 기다리겠다"면서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국민적인 비판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는 무책임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주지진, 공공기관 파업, 북한의 핵실험, 고(故) 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 청년실업, 주거문제, 가계부채, 국가부채, 한진해운,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농축산업 대책 등을 열거하면서 "한국의 지금을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정략과 정쟁만 구상하는 여당 모습에서 국민들 절망하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국정감사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도 기다리겠다'면서 사회권 이양 요구 등을 통해 야당 단독으로 국정감사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국감 거부가 장기화에 나설 경우 사회권 이양 요구를 통한 전면적인 단독 국감 등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우 원내대표는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국감 복귀 요청을 했지만 새누리당 의총에서 이를 뒤집은 것과 관련해 "정치가 장난"이냐며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등과 관련해 최순실 씨의 딸이 이화여대 특기생 재학 중에 학칙 개정 등을 통해 제적을 면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안정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단 모금 개입 의혹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미르, K-스포츠 재단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권력형 의혹을 밝히고 박근혜정의 무능과 실정을 최대한 정리하고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