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돼지 흥분제'일화 속 하숙생들, 고위 관료·기업인 등으로 성장…"나는 관여 안 했다"(종합)
최종수정 2017.04.27 09:46기사입력 2017.04.21 11:42 오상도 정치부 기자문채석 편집국 수습기자
洪 "글의 포맷상 내가 관여된 듯이 해놨다",

"S대 상대생들이 했던 이야기를 적다보니…"

책에선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알았다"

당시 같은 하숙집에는 서울대 상대생 수두룩,
이후 유력 정치인, 재벌그룹 사장, 해운업체 부사장, 대사 등으로 성장


홍준표 자서전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문채석 기자] 잇따른 '여성 비하'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온라인 공간을 달군 '돼지 흥분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5년 전 홍릉(인근)에서 하숙할 당시 S대 상대생들이 했던 이야기를 적다보니 (마치) 내가 관여된 것처럼 쓰여 졌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펴낸 홍 후보의 자서전에는 친구의 성폭행 모의를 도왔다는 서술이 담겼는데, 이 부분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당시 고려대 법대 1학년이던 홍 후보는 하숙집 동료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같은 하숙집 동료들이 구해줬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그는 “책의 포맷을 보면 S대 학생들끼리 한 이야기를 내가 관여된 듯이 해놓고 후회하는 것으로 정리해야하는 포맷”이라며 “10년 전 그 책이 나왔을 때 그걸 해명했기 때문에 당시 언론에서 문제가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그 이야기를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45년 전의 얘기 아닌가. 사건 관련자를 공개 못 하는 건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기재하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넷에선 홍 후보가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가 화제가 됐다. 이 책 122페이지에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의 부탁을 받고 성범죄에 이용할 약물을 구해줬다는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름이‘판표(判杓)’였던(1980년대 초에 ‘준표(準杓)’로 개명), 홍 후보는 책에서 '(월미도 야유회에)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한 그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밤 12시가 되어 돌아온 그는 오자마자 울고불고 난리였다…그 흥분제가 엉터리라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또 '그것은 시골에서 돼지 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며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서 알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당시 성북구 종암동의 하숙집에서 홍 후보와 생활한 동문 중에는 서울대 상대 72~73학번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대 캠퍼스가 단과대별로 나뉘어져 있어 상대가 고대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동거했던 하숙생들은 이후 국내 유수 재벌그룹을 총괄하는 경영인과 교수·장관 등을 지낸 유력 정치인, 해운회사 부사장, 해외 주재 대사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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