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통합정부, 계파패권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

안찰스役 배우 정상훈씨와도 만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부천=이승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계파패권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이라며 "또 속으시겠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부천역에서 선거유세를 통해 "지금까지 (민주당은) 선거 때만 통합을 말하고, 선거가 끝나면 도와준 사람을 헌신짝 처럼 버리고 계파끼리 나눠먹기를 했다. 단지 선거를 위한 속임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우선 문 후보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탄핵을 반대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마저 부정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하고, 위대한 촛불혁명을 독점하고 사유화 하려는 세력이 정권을 달라고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특히 문 후보를 겨냥해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진보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악(惡)으로, 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자신의 통합정부론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개혁공동정부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모두 참여해 대한민국을 개혁하고 미래로 가자는 정부"라며 "대한민국의 대개혁을 위해서는 개혁공동정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혁공동정부는 대한민국의 협치와 연정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청년의 가슴에 못을 박는 삼대 비리인 입시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오직 국민께만 신세진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확실히 개혁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부천유세에 앞서 TVN 'SNL 코리아'에서 '안찰스(안 후보 패러디)' 역을 맡은 배우 정상훈씨를 만났다. 안 후보는 정씨와 두 팔을 벌린 포즈를 취하며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