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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해라!”…‘혜화역 시위’ 이제 광화문으로, 워마드 논란 벗어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워마드 일부 회원들, 광화문 집회 참석 의지 밝혀…“아 진짜 기대되서 미치겠다”
앞서 천주교 성체 훼손, 노회찬 사망 조롱 논란…최근에는 리비아 피랍 한국인 조롱 논란



“재기해라!”…‘혜화역 시위’ 이제 광화문으로, 워마드 논란 벗어날까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공정한 수사와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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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경찰의 불법촬영(몰카)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시위가 내일(4일) 오후4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에 5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집회 성격이 ‘몰카 수사’ 비판에서 ‘남성 혐오’ 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서울 대학로 혜화역에서 열린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는 “문재인은 재기해라!”, “곰 문재인!” 등의 구호가 쏟아져 나왔다.

‘재기해’라는 말은 지난 2013년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숨진 한 남성 인권운동가 A 씨의 이름을 인용해 ‘자살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구호로 해당 집회는 그간 주장했던 경찰의 몰카 편파 수사 비판이 아닌 한국 남성이면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남성 혐오 시위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 측은 여러 매체를 통해 워마드는 물론 특정 단체와 연관이 없는 익명의 개인 여성들이 참석하는 집회라고 선을 그었다.


“재기해라!”…‘혜화역 시위’ 이제 광화문으로, 워마드 논란 벗어날까 사진= 워마드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오늘(3일) 오전 10시 기준 워마드 게시판에는 이번 광화문 집회를 두고 기대한다는 취지의 글들이 상당수 올라온 상태다.


회원들은 “아 진짜 기대되서 미치겠다”, “폭염이지만 나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죄 측 주장과는 상관 없이 이번 집회에서도 “문재인은 재기해라” 등 남성 혐오 구호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주최 측은 이날 열리는 집회에 대해서 사전 공지를 하고 있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조건으로 앞서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합니다’라고 공지했다.


또 편파 수사에 대해 분노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나태는 빨간색 복장과, 신변을 보호할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 등을 준비할 것을 공지했다.


“재기해라!”…‘혜화역 시위’ 이제 광화문으로, 워마드 논란 벗어날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의 몰카 편파 수사를 비판하는 이 집회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시작됐다. 첫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2000명이 모였고 2차 집회에서는 2만2000명으로 3차에서는 6만 명의 여성이 모였다.


지난달 7일 열린 3차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여성 경찰의 수를 늘려 9대 1로 만들어달라”, “여성을 경찰청장에 임명하라”, “문무일 검찰총장 사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워마드는 리비아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돼 오늘(3일) 기준으로 29일째 억류 중인 한국인 남성을 조롱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회원들은 이 남성에 대해 “60대면 어차피 낼 모레 죽을 XX 아니냐”, “이거 이 XX 구해주기만 해봐라”, “표정이 별로 안 간절해 보인다. 구하지 마라”, “한남이 고통받으니 기분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우리 국민은 제주도에서 죽어 나가고 있다. 도와주기만 해봐라. 청와대 불 지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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