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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엇갈린 '아이오닉·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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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가 해외 시장에서도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친환경차로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니로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유럽 역시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이 반영됐다.


유럽에서도 엇갈린 '아이오닉·니로' 기아차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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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럽에서 판매된 아이오닉은 427대, 니로는 2112대로 집계됐다. 니로와 아이오닉은 2~3개 국가를 시작으로 각각 7월, 8월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두 모델은 첫 달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8월 유럽에서 10%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이오닉은 불과 33대만 팔렸다. 하반기 유럽 공략의 첨병을 맡았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니로는 7월부터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우선 출시해 600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독일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됐고 국내 수출량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니로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진출 첫달에 280여대를 팔며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판매망이 늘어난 9월 들어서는 실적이 더 벌어졌다. 니로는 2112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아이오닉은 427대(EV 모델 13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9월 유럽에서 각각 4%, 12%의 성장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출량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니로는 상반기에만 수출용 5200여대가 생산됐다. 8월까지의 누적 수출량만 7700대로 1월부터 4월까지 홍보용으로 10여대씩 유럽으로 선적되다 5월 이후 매달 2000대씩 올린 상태다. 국산 친환경차가 출시에 앞서 매달 2000대 넘게 선적 실적을 기록한 것은 니로가 처음이다.


아이오닉은 8월까지 단 3063대만 수출됐다. 수출분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는 니로와 달리 아이오닉은 해외 시장에서도 재고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 모델인 일렉트릭의 해외 판매분을 내수로 돌리는 방안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량이 많지 않은 전기차의 경우 해외보다 국내에서 털어내는게 더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니로의 판매량이 높다. 니로는 월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으로 기아차 주력 SUV로 자리잡았다. 아이오닉은 월평균 판매실적이 800여대에 불과한데다 9월 들어서는 384대로 또다시 급락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과 니로 모두 이르면 연말에는 미국과 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지 수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망 확대와 판매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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