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승부수 띄운 도요타…"트럼프가 변수"

스즈키와 업무제휴 체결하며 시너지 극대화…美정책 영향과 유럽 선거, 브렉시트 협상 등 변수

최종수정 2017.02.08 04:06 기사입력 2017.02.07 11:21 이혜영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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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자국내 4위 자동차 기업인 스즈키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도요타는 6일 "환경기술, 안전기술, 정보기술, 상품군 보완 등에서 스즈키와 협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환경과 안전 관련 기술개발에 노력해왔지만 첨단기술 도입 및 표준화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 기업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요타는 스즈키와의 협업으로 연간 1800만대의 차량 생산력을 보유한 연합체제를 구성, 폭스바겐에 넘겨준 세계시장 1위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에 1조700억엔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도요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동종업계 지분이나 자본인수, 포드나 BMW 등 경쟁업체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그러나 도요타의 이런 생존방안이 계획대로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 정책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깨지면 도요타가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타케 데쓰야 도요타 상무는 "트럼프 정부의 영향을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글로벌 무역에 대한 미국 정책의 영향과 올해 치러질 프랑스·독일 선거, 브렉시트 협상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도요타는 오는 3월 끝나는 2016회계연도 순이익을 1조7000억엔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화 약세를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 1조5500억엔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의 높은 환율 의존도와 수입 관세 문제 등이 이익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도요타의 지난해 10~12월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4865억3000만엔으로 동기간대비 23% 감소한 것은 해당 기간 엔화 강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일본 자동차 업계의 환율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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