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내 발명 대회 '인벤시아드' 개최…미래차 아이디어 발굴

발명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현대차 2017 '인벤시아드' 시상식에서 (왼쪽부터) 지상우 책임연구원(우수상), 위성개 파트장(우수상, 김주태 연구원 대리수상), 현대차 박정길 부사장, 윤형인 책임연구원(대상), 박종민A 책임연구원(우수상), 박준영 책임연구원(최우수상), 박종민B 연구원(최우수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기아차는 전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인벤시아드(Invensiad)'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벤시아드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사내분위기 조성과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발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신설했다. 국내연구소 1251건, 해외연구소 406건 총 1657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현대기아차는 독창성, 관련 기술 개발선행도, 성능과 상품성 향상, 발명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국내 20건, 해외 5건의 아이디어를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중 상위 6건의 아이디어가 18일 최종 결선에 올랐다. 이날 최종심에 오른 ▲슬라이딩 도어 비접촉식 전력 전달 구조(윤형인, 제명권 책임연구원) ▲차량용 다중 홀로그램 인터페이스 신기술(지상우 책임연구원) ▲자이로 시트(박종민A 책임연구원) ▲인공지능 및 커넥티비티 활용 배려운전 가이드(박준영 책임연구원) ▲마이크로 웨이브파를 이용한 저온성 향상 불소고무 블렌드 기술(박종민B 책임연구원, 동명이인) ▲요소수/연료 주입구 일원화 구조(김주태 연구원) 등 6건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대상은 슬라이딩 도어 비접촉식 전력 전달 구조를 출품한 윤형인, 제명권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최우수상은 인공지능과 커넥티비티 활용 배려운전 가이드, 마이크로 웨이브파를 이용한 저온성 향상 불소고무 블렌드 기술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은 차량용 다중 홀로그램 인터페이스 신기술, 자이로 시트, 요소수·연료 주입구 일원화 구조 등 3건이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100만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고, 최우수상 수상자는 각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70만원을 받았다.

해외연구소 부문에서는 ▲차량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인도연구소 사티쉬 레디(Satish Reddy) 연구원) ▲환형 사이드멤버와 Y자 어퍼 멤버가 적용된 자동차 플로워 구조(중국연구소 양전주(Yang Chuanzhou) 연구원) ▲고객 맞춤 후미등(유럽연구소 프라이딩(Freiding), 크로파츠(Kropac) 연구원) ▲지퍼 타입 시트 레일 숨김 구조(미국연구소 스콧 지오렉(Scott Ziolek) 연구원) ▲라인 스캔을 이용한 차폐 부분의 형상 복원(일본연구소 나오키 오카모토(Naoki Okamoto) 연구원) 등 5건이 입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중 우수한 아이디어는 특허출원 할 계획이다. 또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향후 양산차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