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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北 지뢰도발 1주기… GP내 뭔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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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北 지뢰도발 1주기… GP내 뭔가 움직인다 북한은 아직까지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발 징후로 보일만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비정기적으로 경계초소(GP) 교대시기인 만큼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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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이 북한의 지뢰 도발(8월4일) 1주기를 앞두고 북한군의 저강도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달부터 비정기적으로 경계초소(GP)병력을 교체시키는 것은 물론 GP내 경계시설물을 보수하는 기간과 겹쳐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은 매년 8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지ㆍ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한다"면서 "이러한 훈련을 틈타 도발을 해 온 사례가 많아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까지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발 징후로 보일만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비정기적으로 경계초소(GP) 교대시기인 만큼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군의 GP교대시기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뤄졌다. 여기에 GP 76개소에서 일제히 경계시설물을 보수하는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최전방 군사충돌 가능성도 높다.

특히 군은 북한이 대남전단을 한강으로 띄워 보내고 2000년에 중단했던 남파 공작원 지령용 난수(亂數) 방송을 16년 만에 재개하는 특이한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김포시 인근 한강과 28일 중부전선 한탄강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전단이 잇달아 발견됐다. 이들 전단은 모두 북한지역에서 강으로 띄워 보냈다. 대형 비닐 풍선을 이용해 공중으로 대남전단을 살포했던 것과 다른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번에 한강과 한탄강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 전단은 내용이나 재질, 인쇄 상태가 조잡해 심리전 수단으로서 가치는 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실제 도발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강으로 전단을 흘려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북한이 황해북도 개풍군 조강리와 개풍군 임한리 관산포에서 띄운 대남전단 비닐봉투가 남측 지역까지 떠내려가는 데 걸리는 유속을 측정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까지 흘러갈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내달 중순 실시되는 UFG 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난수 방송이 갑자기 재개된 것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이다. 남한지역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에게 모종의 임무를 하달하거나, 공작원을 남파하는 활동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북한 평양방송은 29일 정규 보도를 마친 0시 45분(한국시간 오전 1시15분)부터 12분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135페이지 86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었다.


군 관계자는 "이달은 김정일이 선군통치를 기념하는 달로 김정은의 우상화를 독려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수 있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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