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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49. "JLPGA투어의 나무 젓가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49. "JLPGA투어의 나무 젓가락" JLPGA투어 세미나 중인 정재은과 나, 배희경, 김하늘(왼쪽 시계 방향으로). 사진=김하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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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세미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는데요. 저와 안신애, 이민영처럼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부터 3년 차 선수까지 대상입니다. 1996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도핑에 대한 주의사항, 애매한 골프규칙 정보, 갤러리 에티켓 등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감안해 로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스폰서에 대한 예절이었습니다. JLPGA투어는 프로암 전날 VIP와 함께 하는 전야제가 있는데요. 대회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이 약 2시간 동안 스탠딩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이번 세미나 기간 점심시간에 프로암 디너와 똑같은 뷔페를 차려놓고 연습을 했는데요. 특히 스폰서에 대한 예우는 철저했습니다. 씨 있는 과일을 먹는 방법, 생선가시를 뱉는 요령까지 가르칩니다.


일본 사람들은 무척 꼼꼼한 것 같습니다. 프로암 디너의 나무젓가락을 떼는 방법이 하이라이트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세로로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가로로 떼야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예절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를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미나 첫날 배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의 역사 시간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리엔테이션에는 없는 내용인데요.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JLPGA의 성장과장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저처럼 일본협회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외국인 루키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킹이 심한 일부 남성 골프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짧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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