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의 현장에서] 미세먼지 주의보 "선수들은 어떡하지?"

마스크 착용 외 대안 없어, 선수들은 "관련 규정부터 빨리 만들어야" 목소리

최종수정 2017.05.11 07:33기사입력 2017.05.11 07:33 노우래 문화스포츠레저부 기자
안시현이 교촌허니레이디스 둘째날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선수와 갤러리 모두 머리가 아프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이 피크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2라운드가 열린 6일 충청북도 충주시 동천골프장은 뿌연 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다. '매우 나쁨' 수치 151㎍/㎥를 초과했을 정도다. 중국발 황사에 봄철 호흡기를 위협하는 송홧가루가 더해지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골퍼' 안시현(33)과 '스텝스윙'으로 유명한 김혜윤(28ㆍBC카드) 등 일부 선수들은 호흡기 질환을 우려해 아예 마스크를 쓰고 플레이했다. 갤러리 역시 절반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관전했다. 골프의 경우 실외에서 플레이 시간만 4시간30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다. 같은 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살롱파스컵에서도 '마스크 골퍼'가 종종 눈에 띠었다.

티 오프 전 샷과 퍼팅 연습 등을 포함하면 무려 6시간 이상 미세먼지 위험에 노출된다. 선수들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쉽지 않다. 호흡기에 치명적인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질 때마다 불안에 떠는 이유다. 여기에 일부 갤러리는 "선수가 무슨 마스크를 하고 플레이를 하냐",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는 비판까지 쏟아낸다. 마스크조차 당당하게 할 수 없는 처지다.
한 선수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숨 쉬는 것도 힘들다"며 "낙뢰 때만 경기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 관련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프로골프투어는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플레이를 하는 게 전부인 셈이다. KLPGA투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미세먼지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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