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정치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野 "사과 없어 유감"

문재인·이재명·남경필 "법 앞의 평등" 강조…유승민·김관용 '대통령 예우·불구속 수사' 주장

최종수정 2017.03.22 04:07 기사입력 2017.03.21 10:35 김보경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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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대선정국을 맞은 정치권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기 전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원론적 메시지만을 내놓은 데 대해선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들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다. 진실 규명이 국민 통합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새로운 시대교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검찰은 법과 정의에 성역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낡은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교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법 앞의 평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법치주의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것이고, 사법부의 판단에 따르면 된다"며 "사법절차에 대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한 같은 당의 대권주자 유승민 의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전날 경성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라의 품격을 생각해서 수사와 기소는 불구속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 대권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도 입장자료를 내고 "진실 규명은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기에 지금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무엇보다 검찰의 책무가 막중하다. 한점 의혹없이 정치적 계산없이 공정·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지탄맞고 외면받아온 검찰이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론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했던 야권은 실망감과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다. 국민통합을 위한 메시지도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마음속에 국민은 들어설 자리가 없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용서를 표하지 않고 원론적인 말씀만 하고 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원했건만 끝끝내 형식적인 메시지만 밝힌 채 검찰청사로 사라졌다"며 "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로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표명하지 않은데 대해선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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