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돌아온 ‘윤석열’
최종수정 2017.05.20 07:30기사입력 2017.05.19 11:21 김민진 사회부 기자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윤석렬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사진)가 국민들의 눈에 다시 각인된 것은 지난해 12월1일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하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는 특검의 첫 인사로 수사팀장을 임명했고, 그가 바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였다.

박근혜정권과 검찰 수뇌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좌천성 인사로 외곽을 떠돌던 윤 검사는 특검 수사팀을 이끌면서 화려하게 복귀한다. 애초에 윤 검사는 보복성 수사로 비춰질 것을 염려해 특검팀 합류에 회의적인 태도를 비쳤지만 박 특검의 설득 끝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윤 검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특수수사로 정평 난 검사다. 참여정부 당시에는 대선자금 수사팀에서 대통령 측근을 잇달아 구속하는 등 외풍을 신경 쓰지 않아 소신 검사로 유명하다.
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 등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댓글사건 수사 때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근무하던 윤 검사를 특별수사팀장으로 발탁한 것 역시 그의 업무스타일과 성정을 감안한 인사였다.

댓글사건 수사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던 수사팀은 상부와 갈등을 빚었다.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보고·결재 없이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압수수색했고 '항명 파동'으로 수사팀장이던 윤 검사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윤 검사는 2013년 국정감사에서 법무·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국민검사’라는 호칭을 듣기도 했다. 이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수사 일선에서 다소 떨어진 지방 근무를 전전했다. 고검 검사는 검찰에서는 상대적으로 한직으로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사의를 밝힌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고검으로 전보 발령하고, 후임으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

▶윤석열(尹錫悅)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검사장)

-1960년생
-충암고, 서울 법대
-사법시험(33회), 사법연수원(23기)
-대구지검 검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검찰청 중앙수사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구·대전고검 검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최순실 특검법) 수사팀장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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