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대통령 정직하지 못해…사실상 공약 파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문채석 기자]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5대 비리자 고위공직 배제' 공약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저는 어제 대통령이 한 말씀이 정직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공약파기"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양해해달라면서도 '원칙을 파기한 것은 아니다. 원칙은 지키겠다'는 애매한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약을 임기 초에 바로 파기한 데 대한 부담과 사과요구 때문에 (문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한 것은 아니고 원칙적으로 지킨다'면서도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지금까지 야당 시절 민주당이 요구한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 비판했던 조금도 것과 다를 바 없다. 그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0년 한 신문 칼럼에서 이명박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을 비판했다며 "조 수석은 '자기편을 옹호하는 데도 지켜야 할 금칙이 있어야 한다. 자기에 대해서 관대해선 되지 않고 오히려 엄격해야 한다'고 한 이 칼럼대로만 민정수석을 하면서 검증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