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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넘나드는 폭염에…가전·유통업계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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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 여름 무더위가 계속되자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매출액도 늘었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1조300억원)에 비해 19.7% 증가한 수치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지난달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29.8도로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꾸준히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지난달 22일에는 최고 34.1도까지 기온이 오른 후 열대야가 시작돼 29일을 제외하고 9일간 지속됐다.

실제 가전업계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22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컨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던 2013년(200만대)보다 10% 가량 많은 양이다. 롯데하이마트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의 에어컨 판매액이 2013년보다 50% 가량 증가한 상태다.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도 가전제품 업종 카드승인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에어컨,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에 대해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인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다음달 30일까지 시행된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유통업의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종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실내 쇼핑시설에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영업일수가 지난해 7월(8일)에 비해 이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부업종별로는 편의점(32.8%)이 가장 크게 늘었고 백화점(9.9%), 슈퍼마켓(6.8%), 대형할인점(5.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61조64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7월에 비해 9.4% 증가한 45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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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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