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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돌풍]아이폰7發 이통시장 과열 양상…삼성전자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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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돌풍]아이폰7發 이통시장 과열 양상…삼성전자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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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 주말 애플 '아이폰7'발 이동통신 시장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손실과 기대 판매량 만회를 위해 아이폰7을 앞세워 연말 고객 잡기에 '다 걸기'를 하고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지난 21일 출시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이동통신3사를 통해 20만대 가까이 개통됐다. 이동통신사 전산 휴무일이었던 전날 가입 고객까지 더하면 20만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흥행 강도는 전작인 아이폰6s 시리즈 대비 2배 이상이다. 사전 예약 가입 수량은 이동통신3사를 통틀어 30만~40만대로 추정된다.

토요일이었던 22일 오후, 서울 신도림 일대의 유통점에는 스마트폰을 교체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평소의 1·5~2배는 돼 보이는 인파는 대부분 아이폰7이나 삼성전자 '갤럭시S7'을 찾는 소비자들이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번호이동을 기준으로 이동통신사별 20만~25만원의 불법 보조금을 추가해주고 있었다. 갤럭시S7 역시 20만원 초반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개통업무가 이뤄지지 않았던 전날은 이동통신3사의 아이폰7 고객 잡기 경쟁 과열이 피크를 이뤘다. 이날 오후에는 이동통신사별로 최고 35만~40만원의 불법 지원이 이뤄졌다.


이동통신사들은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실과 기대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7은 출시되기 전날인 20일 오후부터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페이백'을 받을 수 있는 유통점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사전 과열 양상까지 드러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주요 모델에 신규 가입에는 30만~40만원, 번호이동에는 40만~50만원 상당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의 판매장려금 가이드라인은 30만원 수준이다. 과도한 장려금 대체로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7발 돌풍'이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에 따른 신제품 효과와, 인지도 면에서 어깨를 겨룰 만한 대안의 부재, 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 영업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의 예기치 않은 단종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 역시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관련 후속 대책을 내놓는다. 갤럭시노트7을 교환한 고객들은 차세대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 출시 후 해당 제품 구매에 '상당한 수준의' 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원 범위와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후 조만간 발표를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국내 교환·환불이 아직 20% 미만인 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 수요는 대부분 붙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새 컬러 '블루코랄' 모델 역시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의 초반 판매 등 반응은 전작 아이폰6s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뜨거운 수준"이라며 "아이폰의 초반 수요 항상 많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 후속 대책 발표와 블루코랄 모델 출시 이후 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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