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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업으로 영역 넓히는 은행…수탁고는 '하나', 수익은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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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업으로 영역 넓히는 은행…수탁고는 '하나', 수익은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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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EB하나은행이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중 가장 많은 신탁자산(신탁계정 자산총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탁업무운용 수익은 KB국민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2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이 기록한 신탁자산 총액은 169조8647억4100만원이다.


가장 많은 신탁자산을 보유한 은행은 KEB하나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신탁 업무에 강했던 옛 서울은행을 인수한 역사를 가진 하나은행은 신탁업 분야에서 타 은행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48조524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 41조 6856억원, KB국민은행 40조8700억원, 우리은행 38조7664억원 등의 순이다.

신탁업무 운용수익면에서는 3위인 국민은행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의 운용수익은 1483억8300만원이며, 하나은행 899억4300만원, 신한은행 847억2500만원, 우리은행 621억3900만원이다.


업계에선 오는 10월 신탁업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시탁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제정안에는 현재 금전ㆍ증권ㆍ채권ㆍ부동산 등 7가지 종류로 한정돼 있는 수탁 재산을 부채ㆍ영업ㆍ담보권ㆍ보험금청구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 담겨 있다.


또한 생전신탁과 유언신탁 등의 새로운 신탁 업무 기준을 마련한 것은 물론 신탁회사가 제3의 신탁회사에 다시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수탁 자산의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수탁업이 사실상 시중은행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신탁 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의 연금신탁사업단을 연금신탁그룹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또한 각각 기존의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KEB하나은행 역시 올 초 조직 개편에서 신탁본부를 신탁사업단으로 강화하는 등 신탁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정부가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부분이라 금융권 특히 은행권에서 신탁과 은퇴 상품의 접목을 통해서 해결해주고자 하는 니즈가 맞아 떨어져 최근 은행권들이 이 분야에 힘을 싣고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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