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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가슴 열지 않고 인공판막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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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도입

[건강을 읽다]가슴 열지 않고 인공판막 넣는다 ▲가슴을 열지 않고 카테터를 통해 인공판막을 시술하는 TAVI.[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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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이를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TAVI)'이라고 부릅니다. 허벅지 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이 부착된 스텐트(Stent)를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1~2시간 정도로 수술 시간도 짧고 3~4일 내에 정상 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13일부터 TAVI를 시작했습니다.


대동맥 판막은 심장에서 신체 전체로 혈액이 나가는 최종 관문입니다. 이곳에 협착이 발생할 경우 혈류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치명적 결과로 이어집니다. 대체로 고령일수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발병 가능성은 높습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판막 대신 인공 판막을 넣어야 합니다. 가슴을 여는 수술은 노인 환자는 물론 허파나 신장, 심장, 뇌 등의 장기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위험도가 너무 높고 무리가 따릅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TAVI 시술이 도임됐습니다. 이 수술 방법은 가슴을 열지 않고 '카테터(Catheter)'라는 인공관을 허벅지 부위의 동맥에 넣고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이르게 합니다.


허벅지 부위 동맥은 상대적으로 넓어 카테터를 삽입하기 쉽습니다. 카테터를 통해 인공 판막을 부착한 스텐트를 넣습니다. 스텐트는 처음에 넣을 때는 작은 크기로 움직입니다. 심장의 정확한 곳에 자리 잡았을 때 외부에서 작동시키면 스텐트가 부풀어 올라 제자리를 잡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테터를 빼냅니다.


TAVI는 1~2시간 정도 시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3~4일 이내에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동맥 판막에 협착증이 일어난 환자 중에서 수술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고령 등의 이유로 가슴을 여는 고위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TAVI 시술은 도움이 됩니다.


박계현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TAVI 시술에 이르기까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폭이 넓어지게 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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