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삼성 뇌물죄 관련 증언 거부…검찰이 대통령 끌어들여"
최종수정 2017.03.17 15:26기사입력 2017.03.17 12:21 문제원 사회부 기자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조카 장시호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 뇌물수수' 관련 질문에 답변을 모두 거부했다. 최씨는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후원 관련해서는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검찰이 "삼성에서 두 차례 영재센터에 후원을 했는데, 2015년 10월경 영재센터가 삼성으로부터 5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아나"라고 묻자 "형사 책임과 관련 있어서 증언 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증인(최씨)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더블루K는 하계스포츠, 영재센터는 동계스포츠를 담당하게 한 것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저는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면서 "딸(정유라씨)이 스포츠를 하니까 어려운 점을 많이 알아서, 돕고자 한 거다. 검찰이 그런(사익을 추구했다는) 쪽으로 몰고가지 않느냐"고 따졌다.
앞서 최씨는 검찰 신문이 시작하기 전에도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면 일부분 하고 싶다"며 "독일에서 건너와 (체포된 이후) 하루 외에는 외부 접견이나 직원, 가족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준비된 게 없어서 섣불리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씨는 "검찰은 대통령님(박 전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고 김 전 차관도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증언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도 검찰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씨가 장씨와 함께 이권을 챙길 목적으로 영재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이 후원금 명목으로 영재센터에 총 16억2800만원 지원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최씨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등의 혐으로 기소한 상태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 돈을 뇌물액에 포함시켰다.

최씨는 이날 삼성의 후원과 관련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최씨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한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저는 모른다"며 "이기우 GKL 사장은 얼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전 차관에게 GKL의 후원을 강요하고 후원금이 적다고 짜증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는 어떤 억압이나 (무엇을) 해달라고 해본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저도 나이가 있고 연륜이 있는데 어떻게 제가 차관을 깨고 차관한테 뭐라고 하겠나"고 반박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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