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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홍라희-이재용 관계 왜곡 보도에 강한 유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뉴스룸 이슈와팩트 통해 이례적으로 신속 해명
홍 전 관장 퇴진 이후 억측 보도 조기 차단 나서


삼성 "홍라희-이재용 관계 왜곡 보도에 강한 유감"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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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의 퇴진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간의 내홍설을 보도한 한 신문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억측 보도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삼성은 17일 밤 뉴스룸 사이트의 이슈와 팩트 코너를 통해 "한겨레신문 기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3월18일자 '리움 홍라희 퇴진은 이재용의 찍어내기다' 기사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기사는 18일자 한겨레 신문에 실렸으며 온라인에는 '어머니 내친 이재용…삼성가 내홍 불거진 리움 앞날은?'이라는 제목으로 17일 저녁 7시55분께 출고됐다.


한겨레는 이 기사에서 지난 6일과 8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동생 홍라영 부관장이 잇따라 퇴진한 데 대해 삼성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찍어내기"라고 보도했다. 홍 관장 아들이자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 처리될 처지에 놓이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선제적 조처를 취했다는 것이다. 또 삼성문화재단 직원들은 여전히 충격과 불안감에 얼어붙어있다고 분위기도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삼성문화재단은 "전혀 근거없는 허위"라며 "사실무근인 내용을 기사화한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사 제목에 대해서도 삼성측은 "악의적이고 자극적"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겨레는 지난 3월 7일자 지면에서도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사퇴…일신상 이유 뭘까'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홍 전 관장과 이 부회장의 불화설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 측은 "한겨레신문은 전혀 사실무근인 설들을 기초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관계마저 왜곡하는 보도행태를 중단하고 언론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의 해명은 매우 신속하고 강경한 어조여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온라인에 기사가 게재되고 약 두 시간만에 해명을 내보냈다. 이는 홍라희 전 관장의 퇴진을 두고 온갖 억측과 루머가 흘러나오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관장은 지난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홍 관장은 지난 16일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면회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지 약 한달만이다. 이날 면회는 약 20분간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면회시간 대부분을 경영진을 만나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데 사용했다. 특히 수시로 특검팀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가족들과 면회가 어려웠다. 홍라희 전 관장은 구속 직후 면회를 가려했지만 이 같은 사정 때문에 약 한 달 만에서야 구치소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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