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자택 인근 지지자 200여명 시위…"계엄령 선포" "헌법재판관 체포" 등 주장
최종수정 2017.03.18 18:51 기사입력 2017.03.18 18:14 이설 편집국 수습기자전경진 편집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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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100m 앞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 주최로 시위가 열렸다.

[아시아경제 이설 수습기자, 전경진 수습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지지자 200여명이 18일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대국본)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선정릉역 2번 출구 앞에서 ‘사기탄핵 국민저항권 발동’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연사로 나온 이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권한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주 목사는 “촛불은 감정이다. 팩트를 알아야 한다”며 “행동하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 우리나라가 없어질 상황에서 국민들이 잠잠히 있으면 의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용 목사는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조금 남았는데 이렇게 선거를 치르면 되겠나. 정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계엄령 선포를 주장하는 우리 목소리를 드높이고 잠자는 우리 국민들을 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시사한 '헌재 불복'을 지지하기도 했다. 정창화 목사는 “헌법재판소 8인이 탄핵결정을 낸 것은 법에 맞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탄핵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검찰, 언론, 헌재의 공작이다. 헌재 판결문은 법을 모르는 우리도 코미디라는 것을 김평우 변호사를 통해 다 알게 됐다”며 “우리 국민을 속인 헌재 재판관들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체 없이 계엄령을 선포하라” “헌법재판관 9명을 지체 없이 체포하라” “50대 언론사 사주들을 지체 없이 체포하라” “경찰총장 김수남과 특검 박영수 지체 없이 체포하라” 등의 구호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4시15분경에는 대국본 대표인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윤용 목사 등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방문해 화분과 꽃, 손편지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자택 앞에서 한 소장은 취재진을 향해 집회 때 배포한 공동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한 소장은 “북한 김정은이 3월 13일 이전에 탄핵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며 “지령에 따라 (탄핵인용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번 탄핵 인용 결정을 “불법 사기 탄핵”이라 규정하고 “비상계엄령 발동”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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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100m 앞에서 시위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에게 꽃을 전달하러 가고 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와 왜 연합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 소장은 “탄기국은 (탄핵) 기각이 실패했기에 실패한 리더십이라 규정한다”며 “3월10일에 탄기국 무대에 올라 계엄령을 주장했지만 끌려내려갔다. 가장 강력한 수단인 계엄령을 말히지 못하게 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박 전 대통령을 원상복귀시키기 위해 집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이 자택을 방문하던 시간에 시위대는 “불법사기 헌재다” “헌재 9명 체포하라” “국회 234명을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정릉역 2번 출구까지 행진한 후 오후 5시10분 되돌아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흔들었다. 한 참가자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움직였다. 파란색 배경에 십자가가 그려진 깃발을 흔드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210여명이 참가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선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20여명이 모여 침묵 집회를 이어갔다. 유인근 결사대 대표는 대국본과 공동행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평화 침묵 시위를 이어가겠단 입장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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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성 청와대 경호관이 18일 박근혜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구순성 청와대 경호관이 자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는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전 7시30분쯤엔 평소처럼 정송주·정매주 미용사 자매가 자택을 다녀갔다. 오전 9시20분엔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을 방문해 8시간 넘게 머물다 오후 5시 35분 떠났다.


이설 수습기자 sseol@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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