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보다 '킹메이커'에 방점 찍힌 듯…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전격 사임(종합)
최종수정 2017.03.19 04:04 기사입력 2017.03.19 00:15 오상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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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내 이메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위해 힘 보태겠다" 밝혀,

19일 발간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거취 공개할 듯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에서 답을 찾을 것",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경주하겠다”

노무현 정부 때 주미 대사 역임…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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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JTBC회장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참여정부 당시 주미 한국대사를 지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18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며 사퇴를 선언했다. 일각에선 홍 회장의 19대 대선 출마설(說)이 확산되고 있지만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튿날인 19일 발간되는 자사의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사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날 중앙일보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이제 저는 23년간 몸담아온 회사를 떠난다”면서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평생을 바쳐온 중앙미디어 그룹을 떠나면서 제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최근 국론을 분열시킨 탄핵 정국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비록 발 디디고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열망과 염원은 하나였다”면서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며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일보와 JTBC의 국가개혁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리셋 코리아’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홍 회장이 공을 들여온 이 프로젝트가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싱크탱크의 성격이 강한 '여시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문가 집단과 꾸준히 교류해 이 같은 궁금증을 부풀려왔다.

하지만 홍 회장은 지난달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을 당시 “낭설이 퍼진 것 같다”며 부인한 바 있다. 지난달 9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에선 정치권을 향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다음 선거를 걱정하며 대선 놀음에 빠져 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정치권에선 홍 회장이 직접 대선에 출마하기보다 대선에서 큰 역할을 자임하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자신의 책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의 영입을 놓고 "유비의 심정으로 삼고초려해 모셔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 회장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고(故)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으로,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기도 하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친누나다. 동생으로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있다.

2002년 세계신문협회장, 2005년 주미 한국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중앙일보 회장 복귀 후 2011년부터 JTBC 회장을 중임해왔다. 홍 회장의 사임 일자는 1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미디어그룹에선 홍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사장이 2015년 12월부터 중앙일보와 JTBC의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영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관측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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