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0일 사교육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남들이 과격하다고 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욕을 먹어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 지사는 이날 열린 바른정당 경선 후보자 TV토론회(KBS)에 참석해 유승민 의원이 "국민투표로 사교육을 철폐·금지한다는 과격한 법안은 추진하기 쉽지 않고 부작용이 따른다"며 "사교육 폐지는 법적으로 개헌부터 해야 한다. 전두환 정권 때 위헌 판결을 받았다"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남 지사는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게 사교육 때문인데 '나이브'하게 놔둘 문제가 아니다"면서 "최근 통계를 보면 사교육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돈 많은 사람이 좋은 직장을 갖고 부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고쳐야 하는데 못 고치는 문제를 국민 여론에 물어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누군가 호루라기를 불어야 한다. 그게 대통령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교육 폐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용감한 개혁"이라며 "이것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