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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기류 몰고 온 '갤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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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일 상한가…2분기 영업익 13조원 전망
부품업체 삼성전기·SDI 52주 신고가 경신


증시 상승기류 몰고 온 '갤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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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갤럭시노트7 이후 침체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을 넣을 야심작 갤럭시S8이 드디어 공개됐다.


국내외 호평 속에 삼성전자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주요 부품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LG전자 주가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4거래일 연속 하락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일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20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212만2000원까지 올라 지난 22일(212만3000원) 이후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10만원대 진입을 노렸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밀려 상승폭을 반납했다.


삼성전기도 0.29% 오른 6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7만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는 2.15%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14만1500원으로 치솟으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갤럭시S8은 공개 이전부터 갤노트7 파문으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안정성과 품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다. 더욱이 이날 제품 공개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갤럭시S8의 판매대수가 당초 예상치 4200만대를 넘어서 6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은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을 4600만대로 추정했으며 동부증권은 4700만대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6000만대까지 잡았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 11조원을 상회해 13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2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3조원까지 전망했다.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지난 6일 이후 연이어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고 285만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85만원, 메리츠종금증권은 272만원, KB증권과 KTB투자증권은 270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260만원)과 하나금융투자(250만원), 하이투자증권(250만원), 키움증권(240만원) 등도 연이어 목표가를 높였다.


관련 부품업체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카메라 및 통신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1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체다. 또 삼성SDI는 갤럭시S8에 대한 리튬폴리머 전지의 점유율이 이전 모델보다 증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0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트론(전면 카메라), 아모텍(무선충전모듈 및 전자결제), 와이솔(SAW 필터 및 통신부품)의 수혜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LG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장중 7만3900원으로 연중 최고점 찍은 이후 30일 4거래일 연속 주저앉았다. 31일 오전 오전 9시5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03% 떨어진 6만7400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단순 비교하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안 팔린다는 것은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라면서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상대는 애플이고 LG전자도 적당한 마켓쉐어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은 오히려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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