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방통위 위에 나는 이통사…'갤S8' 두고 역대급 눈치작전
최종수정 2017.04.20 10:10기사입력 2017.04.20 09:10 안하늘 산업2부 기자
19일 번호이동 2.3만건
널뛰는 번호이동 추이
"방통위 단속 피하는 전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역시 뛰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에 나는 이동통신사다.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을 두고 영업 전쟁을 벌이는 이동통신사는 다양한 수법으로 방통위 단속을 피하고 있다.

20일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등에서는 갤럭시S8의 기기를 미리 수령해놓고도 아직 개통이 되지 않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예약판매에 따른 선개통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처음으로 예약판매 가입자에게 정식 출시일보다 3일 먼저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선개통 혜택을 줬다.
개통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동통신사가 개통을 안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번호이동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번호이동 가입은 상대방 고객을 뺏는 것으로 이동통신사로서는 가장 중요한 가입 유형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부 KT 유통망은 19일 '갤S8 번호이동 13시까지만 개통! 이후 개통 불가입니다'는 공지를 고객에게 보냈다.

왜 그럴까? 경쟁사는 방통위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한다. 19일 마감 기준(오후 8시) SK텔레콤은 173건 순증했고, KT가 35건 순증, LG유플러스가 208건 순감했다. 하지만 오후 6시까지 KT는 104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 중이었다. 갑자기 마감 직전인 오후 8시에는 34명의 고객을 뺏긴 것으로 바뀌었다. 경쟁사의 주장은 KT가 일정 시간 개통처리를 안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론은 18일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있었다. 18일 오후 5~6시께 KT의 번호이동 전산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당시 KT는 1200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대로 마무리되면 방통위의 단속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일부러 해당 시간 동안 번호이동 가입을 막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경쟁사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날도 결국 KT는 643명의 가입자 순증으로 마무리했다.

나머지 이통사 역시 나름의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방통위 단속이 뜸한 저녁시간에 불법 영업을 벌이는 '노을 정책' 역시 또 다른 전략이다.

이통3사 모두 예약가입부터 최대 55만원에 달하는 판매 장려금을 살포했다. 방통위는 불법 영업을 우려해 30만원의 가이드라인을 지시한 바 있다. 과도한 판매 장려금은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됐다. 갤럭시S8은 출시도 전에 30만원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이 책정됐다. 단말기유통법상 불법 영업이다.

방통위의 단속이 선개통 시점인 18일부터 심해지면서 이통3사 모두 현재는 정상 영업을 벌이고 있다. 19일 이통3사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2만2907건이다. 방통위가 시장 과열로 보는 2만4000건보다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미 예약가입으로 받은 100만대 중 상당수에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상태다. 이통사들은 개통 물량을 적절히 배분해가면서 시장이 과열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갤럭시S8의 개통 대기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통위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이통사들은 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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