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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원가 대폭 상승…"삼성·애플 군비경쟁 결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 "갤S8 원가 307달러…갤S7보다 43달러 높아"

삼성VS애플·중국업체 하드웨어 전쟁 결과
갤노트7 단종 이후 신뢰 회복 노력
갤S8, 스마트폰 최초 10나노 공정 양산 '스냅드래곤835' 탑재
저장용량 갤S7의 두배 64GB로 늘려

갤S8 원가 대폭 상승…"삼성·애플 군비경쟁 결과"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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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끝없는 스마트폰 전쟁으로 '갤럭시S8'의 제조원가가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8(가칭)'에 대비하는 한편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을 만회하기 위해 하드웨어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원가 상승으로 인해 갤럭시S8가 국내 개통 첫날 26만대 이상 판매되며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갤럭시S7에 비해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갤럭시S8의 제조원가가 307.5달러(한화 약 35만원)다. 이는 전작 '갤럭시S7' 시리즈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갤럭시S7보다 43.34 달러, 갤럭시S7엣지보다 36.29달러 높다. IHS마킷은 갤럭시S8+에 관한 비용 분석은 수행하지 않았다.


앤드류 라스웨일러(Andrew Rassweiler)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속적인 군비경쟁을 벌인 결과 갤럭시S8의 제조원가가 대폭 상승했다"며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은 차별화된 하드웨어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애플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애플에 1위를 내줬지만 올해 1분기 중저가 라인의 활약으로 이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올해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에 쏠린 시선을 갤럭시S8로 끌어와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스마트폰 최초로 10나노 공정에서 양산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35'(퀄컴)와 '엑시노스8895'(삼성전자)를 탑재했다. 또한 저장용량을 전작의 두배인 64GB로 늘렸다.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도 혁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전면을 커브드 OLED로 덮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제조원가가 대폭 늘었지만 가격을 그만큼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급격히 치고 올라오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를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 20일 갤럭시S8와 비슷한 성능의 신형 스마트폰 '미6'를 공개했다. 미6는 6GB 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 갤럭시S8과 맞먹는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41만4000∼49만6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갤럭시S8의 반값 수준이다.


갤럭시노트7으로 잃은 소비자 신뢰도 되찾아야 한다. 앤드류 라스웨일러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로 소비자 신뢰를 잃은 바 있다"며 "갤럭시S8로 신뢰를 되찾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8은 21일 한국, 미국, 캐나다 3국에서 공식출시됐다. 갤럭시S8는 예약구매 고객의 선개통이 시작된 지난 18일 무려 26만여 대 판매되며 국내 휴대폰 시장 역사를 다시 썼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갤럭시S8가 2000만~2200만 대 판매되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매출 증대를 이끌겠지만 제조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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