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부동층 많은 수도권 민심…TV토론·돌발변수에 '민감'

인천·경기 유권자 만나보니 "고민 중"이라는 답변 많아…사표 방지 심리도 작용

최종수정 2017.04.22 04:06 기사입력 2017.04.21 13:12 김보경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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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경기 평택·용인)=김보경 기자] "아직 정하지 못했다. 좀 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

대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도권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20일 인천과 경기도 평택, 용인 등지를 돌며 수도권 시민들의 대선 민심을 청취해보니 "누굴 뽑을지 고민 중"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양한 계층과 이념, 이해관계 등이 혼재하는 만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수도권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후보자 TV 토론회를 비롯해 각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층도 상당수 포진해 있었다.

특히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적 발언'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설거지 발언' '성범죄 모의' 논란 등 크고 작은 이슈가 수도권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인천에 사는 민모(36·여)씨는 "초기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했으나 최근 토론회나 행사에서 의사표현이 분명하지 못한 모습에 불안함을 느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뽑아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에 대해선 "꼴도 보고 싶지 않다. 대선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의 명확하지 않은 안보관, 대북관은 중·장년 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용인 중앙시장에서 일하는 김모(63)씨는 "문 후보는 국가관이 뚜렷하지 않아서 나이 먹은 사람들은 싫어한다"며 "이전에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란 걸 인정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시장 민심을 들어보면 안 후보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 보수 후보가 안 될 바에는 안 후보 쪽을 밀자는 것"이라며 "홍 후보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표 방지 심리도 작용하고 있지만 어느 후보에게 득이 될지는 미지수다. 평택에 사는 20대 직장인 박모씨는 "다수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끌리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고, 김모(44)씨도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편"이라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반면 인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정모씨는 "주변 사람들은 홍 후보보다 젊고 새로운 인물인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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