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劉 단일화 역시너지…劉의 '조건 없는' 사퇴, 安 지지 없이 反文강조가 해법?(종합)
최종수정 2017.04.22 04:07기사입력 2017.04.21 12:18 오상도 정치부 기자이민찬 정치부 기자
중도·보수 단일화의 딜레마…바른정당은 내홍

①보수 진영 劉, 安 지지 선언하면 호남·진보층 이탈,

②보수층, 安 지지하면 보수의 정체성 약화 우려

③인위적 단일화 반작용 우려 속에 文 독주 채비
'조건 없는' 劉 사퇴…安 지지선언 없이 反文 강조 시나리오

이르면 23일 바른정당 의총…사퇴보다 내홍 진화에 방점

劉는 완주 의지, 5·9대선 이후 정계 개편에 역점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왼쪽 세 번째)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민찬 기자] "신문을 보고 알았어요. 당 지도부로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통보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바른정당 중진 의원)

중도ㆍ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는 '역(逆)시너지'를 초래하는 독배일까, 숨은 보수 지지층을 달래는 촉매일까. 과거 대선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시도되던 단일화가 이번 대선에선 딜레마에 빠졌다. 초반에는 빈번하게 회자됐으나 날이 갈수록 오히려 맥을 못 추는 분위기다. 섣불리 시도했다가 오히려 득표율이 더 떨어지는 난맥상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호남ㆍ진보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해 연대를 좀처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ㆍ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보수 정체성 상실을 우려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보수층 결집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바른정당은 내홍에 빠졌다. 이르면 오는 23일 의총을 열어 중도ㆍ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TV 토론 선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율 1~3%대를 오르내리는 유 후보를 두고 일부 의원들은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 전인 오는 29일 이전에 사퇴 여부를 결정해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당 관계자는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성사되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보다 친문 세력 집권 반대의 뜻만 피력하는 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역시너지를 예방하고 유 후보 지지층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20일 열린 비공개 당 회의에선 단일화 관련 얘기가 재차 거론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총 소집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주 원내대표도 당내 분란을 잠재운다는 뜻에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유 후보의 스킨십 부족과 일부 핵심 인사들의 전횡이 캠프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유 후보가 소통에 실패해 대다수 의원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얘기와 그나마 유 후보이니 이 정도 지지율을 얻으며 당을 끌고 나간다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유 후보 측은 후보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지금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할 때"라며 "당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완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대선만 바라보는 이른바 '떴다방식 정치'에 반감을 품고 있다.

5ㆍ9 대선 직후 이뤄질 정계 개편은 유 후보 대선 완주의 든든한 동력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과는 손을 잡지 않고 중도ㆍ보수 진영이 연대해 정권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당선돼 연정을 꾸릴 경우 100석 안팎의 중도ㆍ보수 연합정권이 출범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자칫 국민의당의 호남 세력에 의해 바른정당이 중심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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