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박 공모관계가 부정청탁 근거될 수 없어"
최종수정 2017.04.21 19:14기사입력 2017.04.21 19:1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어떠한 청탁을 한 사실도 없다. 감사원, 관계 부처에 기업 입장을 설명하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했을 뿐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이 공모관계였거나 혹은 친밀한 사이였다는 점이 삼성의 부정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6차 공판기일에서는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기업 활동과 관련해 정부부처에 기업 입장을 전달했을 뿐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최 씨와 박 전 대통령 사이의 공모 관계가 삼성이 부정청탁을 했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삼성이 메르스 사태 관련 처벌 수위를 낮추도록 청탁했는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유리하도록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적용 대상에서 108종 제약 물질 을 배제시켰는지, 최 씨와 박 전 대통령 간의 공모 관계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검은 박의명 전 삼성증권 고문 조서를 근거로 들며 "삼성 미래전략실이 박 전 고문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 책임을 덜 지도록 당시 삼성서울병원 감사를 담당하던 감사원에 로비를 진행했고 감사원 동향을 수시로 파악했다"며 "그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형법 대신 행정법 처분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이 제시한 박 전 고문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삼성이 준 갤럭시S6 3대를 로비에 활용했고 저(박 전 고문) 때문에 감사원에서 처벌 수위를 낮췄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변호인은 "삼성서울병원은 박 전 고문의 문자메시지 내용과 달리 형법상 처벌을 받는 감염병 관리법의 처벌을 받았고 처벌을 덜 받지 않았다"며 "미전실이 개입한 이유는 이 부회장에 대한 사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해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쌓아온 삼성의 이미지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장 사장이 관련 법을 잘 알지 못했고, 당시 고문직 계약 만료가 임박해 있어 과장하여 문자를 보냈다"는 박 전 고문의 진술 조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또 "감사원 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기업이 감사원 측의 인사동향, 감사 진척상황등을 파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장 사장이 이같은 노력을 한 것은 기업의 대관업무를 담당한 사람으로서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해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첩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여러차례 등장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검측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여러차례 적힌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여러차례 강조했다는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용하는 108종의 제약물질을 화평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라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변호인측은 진술조서에 적힌 관련 부처 관계자들의 말을 근거로 들며 "특정 기업이 아니라 제약 관련 협회의 민원을 들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검은 최 씨와 박 전 대통령 사이의 공모 관계도 강조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관련 지원을 했고,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의 부탁을 잘 들어줘왔던 만큼 승마 관련 지원을 한 삼성측의 부정 청탁이 있었을 것"이라며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할 때 전용으로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있었다며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근거로 제시했다. 최 씨가 KEB 하나은행의 주요 임원직, 미얀마 대사직의 임명에 관여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변호인 측은 "미얀마 대사로 임명된 유재경 전 삼성전기 고문의 경우 해프닝으로 결론난 사항"이라며 "이 사건에 있어서 이재용 승계 작업에 대통령과 최순실 공모관계 인정되어야 하는데 특검이 제시한 증거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들"이라고 반박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0 목록보기 플친추가

프리미엄 인기정보

리더스경제신문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박재란 “딸 박성신 생각하며 기도…성격과 재능 날 빼닮았다” & 허영란, 대전서 남편과 커피 파는 세차장 차려
  2. 2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발끈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받아쳐
  3. 3안현수 부인 “우리의 겨울은 춥지만...” 딸아 표정은 왜그래?...통통한 볼살의 인형 같은 외모 ‘눈길’
  4. 4안현수♥우나리, 부모님 몰래 혼인신고한 이유는?...“딸 임신하고 시어머니 만나러 갔는데...정말 마음 아팠다”
  5. 5정현 인터뷰 현장 웃음 터진 까닭은?...'관중들 들었다놨다' 대체 못하는 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