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영향 미미? 반도체 힘 입은 수출 5개월 플러스 전망
최종수정 2017.03.21 10:55 기사입력 2017.03.21 10:55 조슬기나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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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수출이 반도체ㆍ석유제품 등에 힘입어 이 달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노골적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 확실시된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제품에 집중되는 쏠림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오랜 과제인 '수출 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3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었다. 지난해 11월 2.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오랜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후 플러스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계 수출 역시 1108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8% 증가한 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는 전년과 14.5일로 동일하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62.2%, 반도체가 42.5%, 승용차가 0.9%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7.6%), 무선통신기기(-29.4%)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43.5%로 큰 폭으로 늘었고 중국(16.4%), 일본(7.8%) 등을 상대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6.0%), 유럽연합(-11.1%)을 상대로 한 수출은 줄었다.

최근 수출 개선세는 기저효과 외에 반도체ㆍ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작년 1.7%에서 11월 11.6%로 껑충 뛰더니 12월 22.2%, 올해 1월 39.5%, 2월 54.2%까지 치솟았다. 2월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인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ㆍ소재는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도 받지 않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산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한 후 제3국에 수출하는 구조"라며 "정치적 이유로 사드보복이 노골화하고 있어도 산업전반으로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1∼20일 중국에 대한 수출은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16.4% 늘었다. 지난달에도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28.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중국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4년4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이 또한 기저효과와 반도체 등 부품ㆍ소재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국의 한국 반도체 수입 규모는 43억4000만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75.9% 늘었다.

다만 일부 품목과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존재한다. 사드 보복이 가시화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까닭도 우리 수출의 대중국 비중이 25%에 달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01년 9.5%에서 지난해 12.6%로 늘어났다. 정부가 목표로 한 수출품목 다변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부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기술고도화 등이 필수로 꼽힌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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