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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말아?…건설株 헷갈리는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신평사는 신용강등…증권사는 비중확대 추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사와 증권사간 평가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2ㆍ4분기 투자전략에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신평사는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연달아 내리고 있는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건설주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평사는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두산건설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안정적), A(안정적)로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KCC건설, 코오롱글로벌의 신용등급도 각각 A-, BBB-로 한 단계씩 강등했다. 대림산업(AA-)과 동부건설(BBB-), 한화건설(A), 계룡건설산업(BBB+)의 경우 신용등급은 그대로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한국신용평가도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CC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강등했고, 대림산업(A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는 건설사의 재무안전성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박춘성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지난해 일부 건설업체에서 대규모 해외사업 부실이 드러난 데 이어 국내 개발사업의 부실 인식 규모도 커졌다"며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능한 이른 시기에 신용등급 평가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다. KDB대우증권은 건설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삼성증권도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박형렬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별업체의 실적 하향조정이 마무리되기 시작했다"며 "실적 가시성 개선과 하반기 이후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작년 대규모 어닝쇼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내년까지 회복세가 이어지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개별 업체별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는 "신용등급과 주식을 보는 사람들의 성격이 다른데 과거 부실을 털고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고 보면 기저효과 때문에 주식으로서 매력이 있다"면서 "투자할 때는 우려감과 기대감이 얼마나 반영돼 있는 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주가가 이미 오른 종목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개별 업체별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지난해 3·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때가 적자의 크기에 있어서 바닥인데 이익 규모를 봤을 때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발주 상황과 재무구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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