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푸틴, 클린턴에 맞선 후보 편에 서…트럼프 커넥션 수사중" (종합)
최종수정 2017.03.24 09:19 기사입력 2017.03.21 04:41 뉴욕 김은별 국제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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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만에 정치적 위기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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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궁지에 몰렸다.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캠프가 대선 기간동안 러시아와 내통했는지 공식 수사 중이라고 확인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도청 의혹'은 부인했기 대문이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2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 출석,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커넥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와 커넥션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푸틴이 클린턴을 너무 증오한 나머지 클린턴에 맞선 후보의 편에 섰다"고 밝혔다.
FBI가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수사 사실을 공식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코미 국장은 이어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치고, 그녀(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해치며, 그(트럼프 후보)를 돕기를 원했다"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 3가지 내용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FBI는 트럼프 캠프에 관련된 개인과 러시아 정부 사이의 연계, 개입 시도들 사이에 있었던 모든 조율 내용 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반면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럼프타워 도청'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역시 청문회에서 코미 국장과 마찬가지로 이 같은 도청 의혹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데빈 누네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모두발언을 통해 "분명히 말한다.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사 당국의 책임자와 여당 소속 소관 상임위원장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다만 누네스 위원장은 "그러나 다른 사찰활동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상대로 사용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번 청문회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카드를 더 꺼내들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청문회 발언이 전해진 이후 "코미 국장이 다시 한 번 정치적 폭풍의 진앙에 섰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원했던 인물이 적어도 클린턴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날 발언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을 둘러싼 시도와 관련해 미 정보기관이 평가한 것 가운데 가장 명백한 개입을 보여주는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 발언이 정해진 후 트럼프 행정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내통 증거가 없다"며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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