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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美 철도산업 진출로 ‘희망코리아’ 일궈내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CEO칼럼]美 철도산업 진출로 ‘희망코리아’ 일궈내자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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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대한민국 철도산업이 미국진출 기회를 맞았다.나는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하면서 태평양 경제가 살아나야 남해안 시대가 온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부산은 영구망해(靈龜望海) 도시요, 목포는 회룡고조(回龍顧祖) 축이니 이 궁합은 역술적으로 신비로운 결합이다. 부산 ·목포 고속철도 건설이 동서균형 발전을 이루고 남해안 관광루트가 개발되어 대통합이 만들어진다고 줄곧 외쳐왔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이면 9만불 소득을 이룰 국가는 미국과 한국이며 한국 그것도 남해안에서 르네상스가 만들어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국에 트럼프 시대가 열리고 더불어서 SOC, 인프라 시장이 활짝 열린 것이다. 트럼프는 향후 10년간 1조달러 규모의 노후 인프라 개조사업을 펼쳐 경기를 부양하고 미국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의 개장과 함께 미주인프라 투자 기회가 온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 행렬을 한지도 100년이 넘었다. 우리나라가 현대 산업국가로 탈바꿈을 하면서 희망코리아를 일궈낸 것도 50년 전 중동진출을 통한 해외건설 때문이었다. 이러한 산업발전사를 돌이켜봤을 때 세계의 부가 집중된 미국의 인프라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인데도 지금까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나는 2015년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했다. 방미 일정 중 한미 포럼이 뉴욕에서 열렸다. 모건스텐리에 근무하는 중국인 양아들을 만나는 일도 스케줄에 넣어 일정을 짰다. 뉴욕에서 근무하는 아들은 뉴욕이 교통 체증이 심해 시간을 맞출 수가 없으니 기차로 워싱턴에서 출발할 것을 당부했다. 아들이 권하는 대로 나는 워싱턴에서 기차를 탔다. 아! 이럴수가…부산-목포도 362㎞ 거리요, 워싱턴에서 뉴욕까지도 우연의 일치처럼 362㎞다. 거치게 되는 주요도시는 메릴랜드, 델라웨어, 뉴저지, 펜실베니아, 뉴욕까지 큰 주만 5개주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집중된 도시들이다. 이런 주를 지나는 열차가 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믿어지지 않았다. 첨단무기와 전자통신장비로 무장된 미국이 “어! 왜 이래?”의아했다.


한국 지하철역들의 역세권을 보자. 서울경기 일원까지 10호선의 전철역을 갖고 있고 인천공항까지는 KTX가 운행된다. 최근 개통된 SRT는 하루 평균 4만명 실어 나르며 수서를 출발해 동탄까지는 지하로 운행되는 경이적이고 놀라운 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뉴욕은 교통지옥이다. 트럼프는 뉴욕출신의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다. 트럼프 브랜드를 세계 주요 도시에 세웠다. 트럼프 월드 주상복합 오픈 행사 참석을 위해 그는 직접 서울에 온 적도 있다. 트럼프는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건설능력을 믿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이다. 미국대통령은 외교적 매뉴얼로 반드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문 시에 서울에서 달라진 지하철 역세권을 보여주고, 뉴욕-워싱턴 포함 5개주 역세권 개발에 한국 철도산업과 금융지원 시스템이 완벽한 주택사업자가 진출하는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삼아 기회를 모색했으면 한다.


세계는 글로벌 공감의 시대다. 인간관계 또한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다. 트럼프 시대 개막과 더불어 한미 두 정상 간에 이런 거대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수 있는 모멘트가 주워졌다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는 고용없는 성장시대로 민간소비마저 얼어붙고 가계 부채는 1,300조에 달하고 있다. 주택경기 부양을 통해 겨우 연명해온 경제 동력을 다른 어딘가에서 찾아내어 침체된 국력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세상은 빛의 속도만큼 변화하고 있다. 속도가 경제다. 우리의 축적된 철도산업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에 진출해 미국 자동차와 비행기에 길들어진 미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 한미동맹국이 협력하여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갈수 있는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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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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