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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개, 도로포장 공사 중 묻은 노동자들…‘경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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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격한 주민들 항의했지만 아랑곳 않고 공사 강행…개는 끝내 이튿날 숨져

살아있는 개, 도로포장 공사 중 묻은 노동자들…‘경찰 체포’ 길 위에 잠든 개를 깨우지 않고 도로 포장 공사를 강행한 인도 노동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 T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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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잠들어 있는 개를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위에 타르를 부어 도로포장을 강행한 공사장 노동자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 언론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TOI)와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 인도 아그라시 타지마할 유적 인근 풀사예드 교차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 잠든 개를 깨우지 않고 그 위로 뜨거운 타르를 쏟아 부어 끝내 개를 숨지게 한 노동자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15일 보도했다.


TOI는 인근 주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개를 발견하고 항의했지만 노동자들은 공사를 강행했고 밤새 울부짖던 개는 이튿날 결국 숨이 끊어졌다고 전했다.

출근길에 타르에 깔려 죽은 개를 본 주민과 행인들은 격노해 전날 현장에 있었던 건설사 감독관, 도로 롤러 운전 기사, 건설 노동자 2명 등 총 4명을 경찰에 신고했고 같은 날 저녁 4명 전원 체포됐다.


살아있는 개, 도로포장 공사 중 묻은 노동자들…‘경찰 체포’ 결국 타르에 깔려 목숨을 잃은 개. 사진 = TOI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개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공사 때문에 죽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공사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인근 주민 비렌드라 싱(Virendra Singh) 씨는 “뒷 다리가 아스팔트에 묻힌 개가 이를 드러내며 괴로워했고, 노동자들은 개를 꺼내기 위해 포장된 부분을 무너뜨리는 것을 거부해 개가 죽었다”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체포된 노동자 4명은 인도 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보석금을 지불하고 지난 15일 풀려났다.


한편 사고발생 지역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이번 공사를 주관한 공공사업부(Public Works Department)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PWD는 “하청업체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며 “곧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밝혀 빈축을 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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