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주' 건설株, 올해 사도 될까
최종수정 2017.03.20 10:04 기사입력 2017.03.20 10:04 임혜선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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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건설주가 살아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외 발주시장이 정상화되면서 국내 건설업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건설주 주가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종 지수는 7.9%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는 코스피 상승률 6.8%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30.6% 올랐다. 해외 시장 경험이 풍부한 삼성엔지니어링(23.4%), GS건설(20.3%), 현대건설(16.4%)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 중심으로 다운스트림(정제·판매) 투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GS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 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페르시아만 사우스파 가스전에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이란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와 2조2300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시설 개선 프로젝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주택시장 역시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신규 분양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와 달리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GS건설의 방배아티자이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9.8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건설사 주가는 유가와 함께 움직였다. 해외 수주 대부분이 산유국인 중동 지역에서 발생해서다. 올해는 미국 금리 인상과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등의 악재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거시 경제보다는 금융안정에 집중해야 할 요인이 커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4%를 상회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업체의 실적 개선에도 점수를 주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택 분양 성과가 좋은데다 해외건설 부문에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기업들이 중동에서 잇달아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소외당했던 건설주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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