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슬슬 약발 오르는 제약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기초체력·투심 바닥 통과
저평가 중소형 제약사 주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봄 기운이 완연한 코스피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이 있다. 바로 제약주다. 한때 과열조짐까지 보였던 제약주는 거품 논란이 일면서 반토막이 났고 최근까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의 저평가된 시기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주가는 충분히 조정받은 가운데 업종 기초체력과 투자심리 모두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 악화가 또 다시 약가인하 논란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이 내년부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4월 단행된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그해 제약업계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 급감했다. 또 제약산업의 연평균 성장률(2011~2014년)은 0.5%로 정체됐다.


이에 따라 향후 약가인하에 대비책을 갖춘 저평가된 중소형 제약사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위 제약사들의 영업이익 성장세와 마진은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 제약사들은 쌍벌제 및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위축된 상위 제약사 시장으로 침투하거나 적극적인 개량신약 개발 추진 및 수직계열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상위제약사들의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0.2%인데 비해 중소형 제약사들은 같은 기간 17.1%의 고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2016년 상위제약사들은 평균 5.0% 수준인데 비해 중소형제 약사들은 11.8%로 일괄약가인하 전 수준인 12.0%의 이익률을 회복했다.


선 연구원은 개량신약, 브랜드력 있는 제네릭을 보유한 대원제약, 원료의약품 자체생산이 가능한 삼진제약 등을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주요 상위제약사의 지주회사 중에서도 종근당홀딩스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산가치가 실제보다 저평가돼 있어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종근당홀딩스의 주가 수준이 전고점 대비 52% 떨어졌고, 계열사인 종근당은 38%, 경보제약은 38% 하락했다면서 종근당홀딩스의 자산가치(6390억원) 대비 상승여력은 118%라고 분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50%,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45%, 에스티팜 25%가 각각 하락했다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산가치(1조5132억원) 대비 상승여력은 85%로 나타났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위 제약 지주사의 자산가치를 점검한 결과 종근당홀딩스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상승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상장된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미달된 점으로 볼 때 실제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