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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흐름 탄 항공·식품·여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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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항공연료 수입 부담 줄고 여행수요 증가
대한항공 올들어 주가 23% 상승

弱달러 흐름 탄 항공·식품·여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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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미국 달러당 원화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갈까.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항공업종, 식품업종, 여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와 함께 5월 이후로는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인 대한항공은 올 들어 23.3% 올랐다. 대한항공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항공연료 수입 부담이 줄어든다. 게다가 해외여행 부담이 줄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늘어난다. 외국에서 항공기를 임차하면서 생긴 외화차입금 규모가 큰데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원화 강세 국면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종과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큰 식품업종, 여행 수요 증가를 고려한 여행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황창중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수출주가 조정받으면서 내수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다만 중장기적 투자를 생각한다면 대형주 위주의 수출주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해외자산 투자에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1100선이 무너지면 해외자산, 즉 달러 자산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 약세 흐름이 한두달 사이에 바뀔 수 있다는 점은 투자할 때 고려할 요인이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강세를 보여온 달러화는 이달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와 한국 중국 등 주요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지난해 12월 28일 원 달러환율은 1212.5원을 기록, 14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되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야심찬 첫 작품 '트럼프 케어'의 좌초로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최근 11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단기간 약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재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케어의 철회로 인해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4월 환율보고서에 쏠리고 있으며, 이를 미리 반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원 달러의 추가 하락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5월 이후로는 달러화 강세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부터는 '환율조작국' 이슈로 인한 약달러 압력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국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설사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국가가 있더라도 해당국가의 통화 및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의 성장 친화적인 정책들에 힘입어 고용 확대, 소비증가 등이 뒤따르게 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는 지금은 일시적이고, 달러화 강세 압력이 누적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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