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IPO 큰장 선다…환호하는 기업들
최종수정 2017.04.06 04:06 기사입력 2017.04.05 11:12 조목인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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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볕이 들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를 겪으며 몸을 움츠렸던 기업들이 연초부터 활발하게 상장에 나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글로벌 IPO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3월 전 세계에서 단행된 기업공개는 총 36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했다. 이들이 주식공개를 통해 끌어모은 자금은 337억달러로 같은 기간 146%나 늘었다.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1분기(399건·475억달러) 이후 IPO 시장이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영국의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지난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적극적으로 상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변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각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IPO 환경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유가가 안정과 물가 회복을 등에 업고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는 것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PO 시장을 노크하는 요인이다.

올해 기업들의 상장 패턴에는 조금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아시아 국가들의 선방과 그동안 가물었던 대어급 기술기업 IPO가 늘어난 것이 그 예다.
1분기에 단행된 IPO 중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지난해 60%를 웃도는 것으로 2013년과 비교하면 28%포인트나 늘었다.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봐도 아시아의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유럽과 미국에 비해 안정된 정치 환경과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신흥국으로 자금이 빠르게 복귀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1~3월 단행된 세계 10대 IPO 중 6건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일본(27건), 호주(23건) 순을 기록했다. 중국 증권 당국이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서 IPO 승인 속도를 높이면서 중국 기업들의 상장이 크게 늘었다.

1분기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상장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스냅이다. 지난달 2일 상장한 스냅은 39억달러를 끌어 모으며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0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이른바 메가딜이 기술 기업에서 나온 것은 오랜만이다. 미국 증시에서 단행된 IPO 중 IT기업의 비중은 23%로 가장 많았다. 미국 경제의 훈풍을 반영하며 소비재 기업과 부동산 기업도 활발하게 상장에 나섰다. 1위 스냅과 2위 인비테이션 홈스(18억달러)의 선전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조달금액 기준으로 상하이 증시를 누르고 IPO 유치 1위 거래소 자리를 지켰다.

IPO 시장의 훈풍은 1분기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마틴 스테이바흐 언스트앤영 이사는 "유럽의 정치 불안 등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증시 변동성도 낮아 올해 내내 IPO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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