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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일 외국인 공무원 "북핵 세 발이면 세계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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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친북 인사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북한을 '유토피아'로 묘사

북한 유일 외국인 공무원 "북핵 세 발이면 세계는 끝"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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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 유일의 외국인 공무원'으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의 친북 인사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43ㆍ사진)가 북한의 수소폭탄 세 발이면 세계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공산주의자인 카오 데 베노스는 애초 정보기술(IT)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러다 하던 일은 그만두고 2000년 자발적으로 조선우호협회(KFA)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KFA는 서방에 북한의 입장을 대변ㆍ옹호하는 대표적인 해외 친북 단체다.

그는 북한의 '조선대외문화연락위원회'로부터 명예특사 직함을 얻고 북한에 정식 채용됐다. 그는 주로 북한에 들어가는 외신기자와 해외 대표단을 상대한다.


평양과 스페인 타라고나를 오가며 일하는 카오 데 베노스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뉴스사이트 인포바에와 가진 회견에서 베일에 가려진 북한을 '유토피아'로 묘사했다. 북한 인민들은 위엄 있고 안전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인민들이 매우 평화롭게 살고 있으며 북한에 사회적 갈등은 없다"면서 "서방과 달리 노숙자도 없다"고 선전했다.


인포바에 기자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묻자 카오 데 베노스의 논조는 공격적으로 변했다. "누구도 감히 북한을 건드릴 수 없다. 건드리면 인민들이 총과 미사일로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다. 북한은 수소폭탄을 갖고 있다. 세 발이면 세계는 끝장난다."


서방인 최초로 북한 시민권을 획득한 카오 데 베노스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해 "미국과 영국의 선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노동교화소에는 공정한 재판을 거친 기결수만 수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자들이 일반 교도소 대신 노동교화소로 보내지기 때문에 서방과 달리 수용 중 범죄를 학습하는 일도 없다고 자랑했다.


카오 데 베노스는 조선일(朝鮮一)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갖고 있다. '조선은 하나다'라는 뜻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무기밀매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구매한 무기를 자기방어용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같은 해 7월 그는 타라고나에 '평양카페'를 열었다. 카페 내부는 북한풍으로 장식돼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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