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강욱의 스톡스톡]LG이노텍 깜짝 실적에 투자자 '깜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1만6000%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에 "진짜냐" 문의전화 빗발


[조강욱의 스톡스톡]LG이노텍 깜짝 실적에 투자자 '깜놀'
AD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LG이노텍이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6일 LG이노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668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1178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1만6441.6%나 증가했습니다.


통상 호실적을 기록하면 회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적 공개 직후 LG이노텍은 밀려오는 문의전화로 몸살을 앓았다는 후문입니다. 이유는 바로 1만%를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 때문입니다. 전화는 주로 1만%가 넘는데 진짜냐, 그런 수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문의가 주를 이뤘다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수치입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중가율을 따진다면 1만%가 넘습니다. 배수로는 156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실적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항의전화를 받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문의전화에 진땀을 빼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낮은 실적이 더욱 부각돼 곤혹스러웠다고 합니다. 회사 규모에 비해 초라했던 1년 전 영업이익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호실적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실적 악화로 고전하던 LG이노텍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4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LG이노텍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은 2011년 이후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내며 가장 큰 골칫거리로 지적받았습니다. LG이노텍은 2010년 1조원을 들여 경기 파주에 세계 최대 LED 공장을 지은 바 있습니다.


최근 실적 고공행진과 함께 주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1년 전 7만원대에서 지난달 장중 14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2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실적 기대치가 이미 반영된 탓인지 현재는 13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이노텍이 올 4분기와 내년에 더욱 놀라운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내년에는 LG이노텍이 실적에 대한 문의전화에 웃으면서 수치를 밝힐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