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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 몰렸다…변액보험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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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열풍으로 수익
초회보험료 반기 최고치

1兆 몰렸다…변액보험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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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주식 투자 열풍과 저금리 영향으로 변액보험이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초회보험료(고객이 가입 후 최초로 납입한 보험료)만 1조원을 넘어섰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보험사들도 단점을 보완한 신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변액보험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생명보험협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21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1조1773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 1월 2007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변액보험 1위사인 미래에셋생명은 521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 신규 가입자 중 절반의 선택을 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은 12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메트라이프 860억원, 하나생명 698억원, KB생명 573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변액보험이 급증한 것은 시장 유휴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은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ㆍ채권 등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환급금이 변동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 즉,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증시가 상승하면 변액보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상품 경쟁력도 생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초저금리가 길어지면서 투자형 변액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변액종신이나 변액연금은 사망 시 보험금이나 연금으로 받기 때문에 자산운용에 있어서 주식 편입 비율을 제한하는 안정적인 장치가 있다.


반면 투자형 변액보험은 주식편입비율을 최대 90% 이상 높일 수 있으며 일부 상품은 65세 이상 연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라임펀드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은행(방카슈랑스)을 중심으로 투자형 변액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상반기 방카슈랑스에서 판매된 변액보험은 100% 투자형 상품이었다.


최근엔 투자기간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인 상품도 등장했다. 하나생명은 적립 기간이 10년을 초과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10년 이내일 경우 80%를 보증하는 안심투자형 변액보험을 이달 초 선보였다.


다만 변액연금보험의 가입률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경희 상명대 부교수가 지난해 보험소비자 70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변액연금보험 가입자는 203명으로 가입률은 2.9% 수준에 불과했다.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 가입률이 낮았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입에 소극적이었다.



이 교수는 "미혼여성의 경우 기혼여성과 달리 연령이 높을수록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품 판매 전략 수립 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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