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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지키려다 속타는 의대생…정부 "응시 의사 들은 적 없어"(상보)

최종수정 2020.09.16 15:50기사입력 2020.09.16 15:26

김강립 차관 "의대생 의도 짐작해 추가기회 검토하는 데는 한계"

자존심 지키려다 속타는 의대생…정부 "응시 의사 들은 적 없어"(상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간접적으로 재응시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가 '재응시 검토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대생-정부 갈등이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 관련 "안타까운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염려가 되지만, 정부의 기존 입장 변경을 검토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의대생들이 명확한 의사 표시가 없는 상태"라며 "정부가 (의대생들의) 의도를 짐작해서 국가시험 응시 추가기회를 검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4일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본과 4학년들이 의사 국가고시 거부를 단체행동 방식으로 내세웠던 만큼 단체행동 중단은 국시 거부 철회 및 응시를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만큼 구제책 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자존심 지키려다 속타는 의대생…정부 "응시 의사 들은 적 없어"(상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국시 거부 철회는 곧 응시 의미" 의대생 대변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국민 반대 여론 많아 정치권 나서 해결해야"

의료계의 계속되는 국시 재응시 요구에도 정부가 불가 입장을 내놓자 의대생들을 지지했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나섰다. 전의교협은 "거부 중단이 곧 응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대생들 대변에 나섰지만 사태는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의대생 구제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중단의 의미가 언론에서 말하는 것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대생들이 직접 응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간주했다.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국민 반대 여론에 정치권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국시 거부 의대생들 내부에서는 초조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내년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 중 시험 응시를 원하는 학생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의대생은 "단체행동을 중단했지만 그간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강경 투쟁을 불사했던 의대협 입장에서는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의사국시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은 정치권이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학생들과 정부의 자존심 대결에 결국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서 "국시 재응시에 대해서는 형평성·공정성 문제로 국민 반대여론이 많아 이제는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정치권에서 결단을 내리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신청이 마감된 의사 국시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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